[외환] 고점 경신한 뒤 1,285원선 수급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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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전중 기록한 고점의 높이를 올렸으나 1,285원선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1엔대 벽을 쉽사리 뚫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고 있다. 상충된 환율 요인을 놓고 거래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285.2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85.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높여 1시 39분경 1,285.90원으로 오전중 고점을 깼다.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에 버거운 듯 아래쪽으로 약간 되밀리면서 1,285원선을 거닐고 있다.
오후 들어 수급은 크게 두드러진 것이 없으나 달러/엔과 미국의 카불진입에 기댄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으나 이내 1,285원선 후반에서는 물량이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74엔으로 121엔 상향 돌파는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달러/엔의 상승에 기댄 달러매수(롱)플레이를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94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4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아흐레만에 주식순매도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지난 금요일의 외국인 주식자금은 오후에도 공급돼 물량 부담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나 주변 여건상 방향을 잡아갈 만한 요인은 없다"며 "비행기 추락의 경우도 테러보다는 사고쪽으로 수습이 되고 있으나 미국이 카불을 함락했고 불안감이 일단 아래쪽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의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강해 쉽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와도 1,284원선 중반 아래는 좀 어렵고 위로도 1,286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