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 수입 물가가 지난 10월에도 급락해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13일 수입물가지수가 지난달 135.7(95년=100)을 기록, 전달보다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하락률은 지난 99년 1월(-3.3%)이후 3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이다. 수입물가지수로는 작년 8월(132.4)이후 최저수준이다. 수입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원유.석유제품 등 기초원자재 수입가격이 6.0%나 내린게 주요인이다. 수출물가는 지난 9월 오름세(0.4%)에서 지난달엔 다시 0.7% 내림세로 돌아섰다. 원화환율이 올랐지만 수요부진 속에 석유화학 고무제품 1차금속 통신제품 등이 수요부진으로 전반적인 내림세를 나타냈다. 오형규 기자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