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DEX/FALL 2001] "디지털이 곧 생활" 곳곳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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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생활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2일(이하 미국 현지 시간) 열린 추계 컴덱스 2001은 '디지털'이란 화두가 일상 생활속으로 급속하게 파고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컴덱스 개막 전날 가진 연설에서 " 디지털시대는 비즈니스 방법과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하고 학습하는 방법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은 인간 삶의 모든 부분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 생활화 =컴덱스 2001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화질 디지털TV와 고음질 디지털 오디오가 대거 선보여 디지털시대에 성큼 다가섰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컴덱스 전시장 곳곳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전세계 가전업체들이 내놓은 대형 디지털TV가 자리를 잡았고 선명한 화면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이 종주국으로 알려진 MP3플레이어도 봇물을 이뤘다.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컴덱스에 참가해 자동차에 적용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특히 운전을 하면서 음성으로 e메일을 확인하고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모습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디지털바람이 불고 있다.
소니는 첨단 인공지능을 가진 장난감 로봇인 '아이보'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얼굴이 동그랗게 생긴 새로운 아이보가 모습을 드러내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MS는 따로 부스를 만들어 첨단 게임기인 엑스박스를 전시했다.
컴덱스2001은 또 앞으로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인류 삶에 영향을 미칠지 전망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e모빌리티를 앞세운 무선통신기술 관련 제품이 대거 선보이면서 향후 디지털기술 발달 방향을 제시했다.
차세대 무선통신 방식 표준으로 떠오른 블루투스를 비롯한 첨단 무선통신기술이 전시돼 시간과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일하며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것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블루투스와 관련해 덴마크에서 온 넥스트링크는 휴대폰에 연결해 쓴 동전 크기의 블루투스를 활용한 헤드셋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 바이오메트릭스가 뜬다 =미국 테러 이후 관심을 끌고 있는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도 올해 컴덱스 2001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바이오메트릭스는 인간의 생체 특성을 인식해 보안에 활용하는 기술.
이번 컴덱스의 한축은 바이오메트릭스가 장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컴덱스에는 특히 바이오메트릭스 제품을 주로 전시하는 바이오메트로폴리스(biometropolis)가 마련됐으며 시큐젠 터치크레딧 세이젠모포 등이 지문인식을 활용한 잠금장치와 마우스를 내놨다.
이리디안테크놀로지는 실시간으로 생체인식정보를 처리하는 바이오메트릭스 서버를 전시했다.
라스베이거스=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