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객기 추락] '9.11때 구사일생' 생존자 이번에 참변..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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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추락한 아메리칸 항공 587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호세 안토니아 니콜라스 프레솔라는 공항에서 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탑승을 포기,목숨을 건졌다.
프레솔라는 3년 만에 고향을 찾기 위해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공항에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없어진 일곱살짜리 딸을 찾다가 비행기를 놓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반면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다 욜란다 마요르(26)란 여성은 친정에 맡긴 딸을 찾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 변을 당했다.
.아메리칸항공 587편이 추락한 로커웨이 지역은 지난 9·11테러 희생자중 90여명이 살았던 곳.
이 지역 주민들은 테러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날 사고현장에 도착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도 세계무역센터 테러 희생자들의 장례식 때문에 이 지역에 20번 이상 왔었는 데 항공기 추락사고까지 터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 정상은 12일 즉시 미국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건넸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애도의 뜻을 표시한 뒤 즉각 고위 안보보좌관들을 소집,비상회의를 열었으며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위로전문을 보냈다.
버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9·11테러와 탄저균 테러에 이어 대형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미국 시민들의 정신건강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ABC 방송이 12일 보도.
폭스 체이스 암센터의 임상 심리학자인 샤론 만네 박사는 이번 사고가 뉴욕테러 쇼크의 회복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
테러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던 시민들에게 이번 사고가 테러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민들은 수면장애 초조 우울증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고 메릴랜드대의 스트레스 전문가인 글렌 시달리 박사가 경고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