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업계 콜센터 설립 붐 .. 업계 연체관리.대출영업 '두토끼 잡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용금고업계에도 텔레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올들어 2백만~3백만원을 빌려주는 '소액 신용대출'이 금고업계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대출고객 확대 및 연체관리를 위해 콜센터를 개설하는 금고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신용금고들의 이같은 텔레마케팅 전략은 영업활성화를 위한 비용부담이 적은 데다 지역 금융사라는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 확산될 전망이다.
◇ 콜센터 구축 '붐' =사채대환 대출상품인 체인지론을 취급하고 있는 현대스위스금고는 이달들어 콜센터 전담인력을 1백20명으로 늘렸다.
현대스위스가 콜센터를 개설한 것은 지난 4월.
출범 당시 25명에 불과했던 인원이 7개월 만에 5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한솔금고도 '스마트론 카드대출'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금고 안태균 부장은 "30여명의 전담인원이 대출상담과 연체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뚝딱대출'이란 소액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푸른금고도 18명으로 구성된 콜센터를 가동 중이다.
서울대형 금고에 이어 지방소재 금고들도 앞다퉈 콜센터를 만들고 있다.
충은(대전)금고는 올초 콜센터를 구축했으며 고려(전주), 전주(전주)금고 등은 현재 콜센터 개설을 준비 중이다.
◇ 새 영업채널로 급부상 =콜센터는 대출영업의 양대축인 신규고객 개척과 사후관리를 모두 맡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푸른금고 하인국 사장은 말했다.
올들어 신용금고 업계의 소액신용대출 실적은 9월말 현재 1조원을 웃돌 정도로 급성장 했다.
연 24∼60%의 높은 금리에 최고 3백만원까지 빌려주는 금고의 신용대출상품은 이자마진이 큰 반면 연체 리스크도 높다.
이 상품의 연체율은 15∼20%대에 달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연체율(약 5% 내외)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대스위스금고 차동기 이사는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콜센터를 가동하는 카드사의 노하우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콜센터도 아웃소싱 시대 =푸른금고는 콜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업체에 외주를 주는 아웃소싱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인터넷대출중개 업체인 론프로는 연체관리 및 대출상담업무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콜센터 업체를 설립, 신용금고의 업무를 대행해줄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일본계 대금업체인 A&O와 프로그래스는 최근 '예스캐피탈'이란 대출 및 연체관리 전문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