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株價 실적비해 저평가..自회사 포함땐 3분기 영업이익 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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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실적 소외주'
한국전력은 올 들어 3·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4% 증가한 14조9천13백2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2조1천5백81억원과 2조3천7백36억원으로 단순히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1조원과 8천억원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4월 전력 발전을 전담하는 6개의 자회사로 분리돼 회계기준이 바뀐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올 3분기 실적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분기중 전력 판매량은 불경기 속에도 작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6만5천2백17Gwh에 달했다.
지난해와 같이 본사와 자회사를 하나로 묶을 경우 매출은 5조5천9백여억원으로 8%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1조7천3백20억원으로 22.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20%이상 높은 것"이라며 "지난해말 전력 요금인상,전체 원료의 50%를 차지하는 유가 하락,전력 판매량의 꾸준한 증가 등이 실적호전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적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대부분 실적호전 우량주가 크게 올랐으나 이 회사의 주가상승률은 13%에 그친다.
이는 시장 평균상승률(23.8%)에 크게 못미치는 것.또 지난 6개월간의 주가 움직임도 시장 평균 상승률에 비해 5%포인트 가까이 낮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실적호전이 구체화된 상태여서 주가 저평가 부분에 대한 새로운 시장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한전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환율과 유가가 하락추세를 감안할 때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