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기자의 증시 Q&A] "투자의견 어떻게 분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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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증권사들이 내는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어떻게 분류되며 믿고 따라할만 한지요.
답 : 투자의견은 특정종목 매매에 관한 조언입니다.
증권사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을 내는데 말 그대로 하나의 의견일 뿐이어서 신뢰성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습니다.
단기 효과는 있으나 장기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거의 모두 '매수'의견일 뿐 '매도'의견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심한 경우 주가가 30만원일 때 나온 매수의견이 15만원으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투자의견은 기본적으로 매수.중립.매도 등 3가지로 나눠집니다.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매수와 매도가 강도에 따라 각각 두가지로 세분화됩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투자의견은 강력매수.매수.중립.비중축소.매도 등 5가지 등급이 매겨집니다.
투자의견에 대한 기준은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강력매수'는 현재 주가가 적정수준보다 크게 떨어진 종목에 대한 투자등급입니다.
'강력매수' '스트롱바이' '적극매수지속' '집중매수' 등이 대신 사용되기도 합니다.
'매수'는 적정가격과의 괴리가 크며 시장 전체수익률을 웃돌수 있는 종목을 말합니다.
'장기매수' '저가매수' '시장수익률상회' '아웃퍼폼' '오버웨이트' 등이라는 단어가 대신 쓰이기도 합니다.
'중립'은 주가가 적정수준의 시장수익률을 좇아갈 수 있는 종목에 대한 의견입니다.
'관망' '단기보유' '단기중립' '매수유보' '마켓퍼폼' 등이 대신 사용됩니다.
보유라는 의미가 강하지만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없는 모호한 등급이기도 합니다.
'비중축소'는 주가가 적정수준을 웃돌고 있어 조금은 팔아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조금 팔라고 했지만 위험이 커 매도를 해야한다는 뜻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언더웨이트' '시장수익률하회' 등이 대신하기도 합니다.
'매도'는 주가가 적정수준을 과도하게 넘어선 상태인 종목에 대한 등급입니다.
향후 전망이 극도로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강력매도' '단기매도' 등의 단어가 동원되기도 합니다.
실젫 매도라는 투자의견은 거의 없습니다.
미국에서조차 1만개의 투자의견가운데 1개 내지 2개 정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매도의견이 갖고 올 파장 때문입니다.
투자자의 항의는 물론이고 해당 회사 반발 역시 증권사 영업에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투자의견 변화에 따른 장기 매매 실적이 시장 수익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조하다는 실증 분석도 있습니다.
편집위원 bo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