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아끼자] 부족한 자원...해외개발 땀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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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해외에서 에너지자원을 개발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에는 국내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개인투자자들도 나서고 있다.
이들은 몽골 인도네시아 등을 비롯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까지 나가 에너지자원을 찾는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해외에서 개발된 에너지자원은 국내로 수입돼 우리나라 산업생산의 없어서는 안될 젖줄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사업 현황=우리나라의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사업은 1977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36개국 1백30개 사업(23개 광종)에 79개 업체가 진출한 역사를 갖고 있다.
현재는 26개국 16개 광종에 대해 70개 사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유연탄 부문에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파시르탄광 증설공사가 끝나 올해 9백94만t,내년 이후부터는 연간 1천만t 이상의 유연탄이 생산될 전망이다.
철광 부문 개발사업에는 포항제철이 적극적이다.
포철은 호주 MAC 철광개발 사업에 새롭게 20% 지분 투자를 추진중이다.
MAC 철광은 매장량이 1억8천9백만t으로 연간 1천5백만t의 철광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연광 부문과 관련해서는 호주 레너드셸프 아연광사업에 광업진흥공사와 고려아연이 공동으로 30% 지분투자를 검토중이다.
이곳은 매장량이 1천7백만t으로 연간 생산규모가 30만t에 달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소규모 금광사업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들어 상반기중에만 볼리비아 필리핀 몽골 차드 페루 등 5개 국가에서 사금과 석금을 캐는 개발사업이 새로 착수됐다.
하지만 금광사업은 대부분 중소업체 또는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사업의 영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올해 해외투자 및 개발수입 실적=올해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 규모는 1억7천5백만달러로 예상된다.
제련소 사업 투자를 제외한 순수 광산부문에 대한 투자는 1억5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들어 상반기 인도네시아 파시르탄광 증산에 5백60만달러,호주 다트브룩 및 드레이턴 탄광에 2백만달러와 2백60만달러가 각각 투자됐다.
주요 투자국가는 인도네시아(1천만달러) 호주(5백만달러) 차드(1백50만달러) 말리(60만달러) 등이다.
주요 투자광종은 유연탄(1천70만달러) 금광(2백30만달러) 아연(20만달러) 등으로 전체 투자의 98%를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해외 개발사업을 통해서만 올 상반기에 4억9천4백만달러의 광산물이 수입됐다.
유연탄은 총 수입량(3천50만t)의 22.3%인 6백80만t이 해외개발을 통한 수입으로 대체됐다.
동광을 살펴보면 총 수입량(40만6천t)의 22.0%인 8만9천3백t,아연광은 총 수입량(36만5천5백t)의 25.3%인 9만2천5백t이 개발 수입으로 충당됐다.
평가=최근 중소업체 또는 개인투자자들이 추진하고 있는 몽골 및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금광사업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투자자 보호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진출국인 몽골 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금광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지침서 발간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로 추진중인 포철의 호주 MAC 철광과 광업진흥공사 및 고려아연의 호주 레너드셸프 아연광,인도네시아 세파리 유연탄광 등 사업은 외환위기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전환점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중국에서 동.아연 제련사업에 적극 나서는 등 국내 종합상사들이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들어 상반기 해외 에너지자원 생산실적이 연간 계획의 50% 정도를 달성하고 있어 당초 개발수입 계획 물량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