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아프간 전쟁 급진전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를 이어받아 매물벽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증가를 바탕으로 개인이 매수를 주도하며 종목별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70선 부근 매물대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69선을 넘어선 뒤 상승폭 확대에 힘겨운 모습이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69.05로 전날보다 1.04포인트, 1.53% 올랐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시장 상승에 따른 안정적 투자심리로 시장전반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70선을 넘어갈 모멘텀이 없어 그간 많이 오른 종목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실적종목이 좀더 오르는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해 인터넷,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운송 등이 오랜만에 매수세를 모으고 있다. 상승종목수가 520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한가종목이 하나도 없다. 개인이 23억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0억원 미만 매도우위다. KTF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아시아나, 핸디소프트, 한국토지신탁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SBS, 안철수연구소, 모디아 등은 하락세다. 나이스가 전년실적을 초과하는 3/4분기 누적실적을 배경으로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해 위즈정보기술, 피코소프트, 비테크놀로지 등1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우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