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등 IT株 투자등급 상향 .. 증권사 주간 조정종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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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1월 7∼13일) 증권사들은 업황호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정보기술(IT)주의 투자등급을 대폭 조정했다.
특히 하락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반도체 가격이 지난 주말 이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반도체칩'의 투자등급을 잇따라 상향조정,눈길을 끌었다.
14일 증권관련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하이트맥주 한섬 하나로통신(코스닥·이하 코) 등 9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고 LGCI 한국타이어 호남석유화학 세원텔레콤(코)등 8개 종목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투자의견이 높아진 종목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SK텔레콤 LG전자 하나로통신 태산엘시디(코) 새롬기술(코) 등 반도체 통신 LCD 등 최근 업황호전이 두드러진 IT주가 대거 포함됐다.
한화증권은 업체의 감산과 연말 특수에 힘입어 지난 주말부터 반도체 현물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시에 올렸다.
한화증권 이성재 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의 상승은 공급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D램 가격은 1백28메가D램을 기준으로 지난 7일 0.93달러에서 13일 1.66달러까지 90% 가량 상승하는 등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주의 '맏형'격인 SK텔레콤은 3·4분기 실적이 크게 향상된데 힘입어 투자의견이 상향됐다.
특히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가입자들이 무선인터넷 등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면서 가입자 1인당 요금이 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규모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한국통신 보유지분(3%)을 무난히 소화한 것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증가와 함께 시내전화 사업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3·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백21.5% 늘고 순손실은 27.1%나 감소하는 등 실적호전세가 두드러진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3·4분기 손실폭이 축소된 새롬기술과 TFT-LCD 시황이 좋아지면서 매출이 늘고 있는 태산엘시디에 대한 투자의견도 높아졌다.
이밖에 내수우량기업인 한섬과 하이트맥주의 투자의견도 올라갔다.
한섬은 실적호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우량 관계회사인 타임,마인과의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삼성증권에서 '매수' 의견을 내놨다.
하이트맥주도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이 높게 평가돼 현대증권으로부터 '매수'추천됐다.
그러나 호남석유화학 한국화인케미칼 남해화학 등 유화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대거 하향 조정됐다.
대부분 유화업체들의 3·4분기 실적이 경기불황 탓에 예상치보다 상당폭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타이어 비트컴퓨터(코) 등의 투자의견도 낮아졌다.
이밖에 메리츠증권은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LG화학과 LG생활건강 LG홈쇼핑 주식을 공개매수키로 한 LGCI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신주를 발행하면 주당 가치가 크게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