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 현장 '배움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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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으로 재직 중인 카이스트(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지도교수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컴덱스를 단체로 참관하며 현장학습을 했다.
신복영 콤텍시스템 회장(3기 졸업생)을 비롯한 15명은 12,13일 이틀 동안 김영걸 이희석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컴덱스 전시장을 샅샅이 둘러봤다.
첫날인 12일에는 교수들이 미리 골라 놓은 20여개의 전시관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오전 10시 개장 직후 맨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전시관에 들러 새 운영체계(OS) '윈도XP'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첫날 전시가 끝나기 직전인 오후 4시45분까지 시스코 AT&T 노키아 NTT도코모 소니 도시바 등의 전시관을 참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전시관과 한국 벤처기업들이 단체로 참가한 한국관도 들러 신기술 신제품을 살펴봤다.
조의진 호진위더스 사장(7기 졸업생)은 거래선인 벨기에 아이리스(IRIS)사 부스에 들러 펜처럼 생긴 스캐너로 문서 일부를 스캔해보기도 했다.
전시회 둘째날인 13일에는 각자 흩어져 관심 있는 곳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김영걸 교수나 이희석 교수 뒤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최우수 모범학생'으로는 하나은행 김훈규 상무(기업고객사업본부 대표)가 뽑혔다.
참관단 막내(15기 재학생)인 김 상무는 이틀 동안 수첩 50쪽 분량을 빼곡하게 메모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해 "역시 재학생은 다르다"는 평을 들었다.
김 상무는 "IT(정보기술)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기업 여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컴덱스에 와서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눈으로 직접 보니 한 학기 동안 배워야 할 것을 이틀 만에 배운 느낌"이라며 좋아했다.
라스베이거스=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