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첫날 회의부터 예산안 삭감문제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은 "내년 예산은 경제 활성화와 전혀 관계가 없고 건전재정기조 유지라는 정부 입장과도 배치된다"며 "예산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인배 의원은 "경제성장률을 5%로 예상하고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실제보다 과장된 경제성장률에 근거해 과다 편성된 것"이라며 "초긴축으로 재편성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경기부양의 필요성과 2차 추경을 포함한 올 예산과 비교하면 새해 예산안은 강도높게 긴축 편성한 것"이라 지적했다. 박병석 의원도 "균형재정 목표에 집착하기보다는 과감한 재정정책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며 예산안 유지쪽에 힘을 실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