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골프용품을 구입할 때 이전보다 가격이 내렸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정부와 여당이 이르면 내달 중 골프용품에 대한 특별소비세율을 낮추기로 하면서 골프용품업체들이 인하된 특소세만큼 곧바로 가격을 내려 팔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직 특소세 인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골프용품 업체들은 14일 가격을 인하키로 결정했다. 이날 가격인하를 결정한 업체는 정스포츠(기가) 석교상사(브리지스톤) 진도알바트로스(써든데스) 던롭(젝시오) 토미아머코리아(토미아머) 등이며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내릴 전망이다. 골프용품업체들은 이전에 특소세를 내고 들여온 제품도 가격을 내려 판매하기로 했다. 골프용품에 매겨지는 특소세는 수입원가와 관세를 합친 금액의 30%에 달하는데 당정은 이를 20%로 인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골프용품에 붙는 총세율(관세·특소세·교육세·부가세 등)은 당초 수입원가(CIF)의 68.696%에서 51.416%로 내려간다. 용품업체들의 인하폭은 현재가격의 7∼10%선이다. 예를 들어 정스포츠의 90만원짜리 기가넥스 드라이버는 81만원,브리지스톤의 1백20만원짜리 드라이버는 1백8만원,던롭의 1백5만원짜리 젝시오 드라이버는 95만원에 팔리게 된다. 한국골프용품협의회 정종길 회장은 "특소세 인하 방침이 결정되면 소비자들은 대개 용품구입을 인하 이후로 미루게 된다"며 "그럴 바에야 정부의 소비진작에 호응하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인하하는 게 낫다"고 조기 가격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