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협상이 EU와 개도국들의 입장이 맞서면서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극적타결과 무산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는 상황이다. WTO 회원국 대표들은 당초 폐막일(13일)을 하루 넘긴 14일 늦게까지 환경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타협을 시도했으나 일단 실패했다. 한국 수석대표인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 노동 투자.경쟁정책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과 강경 개도국 간의 이견 절충이 실패하면서 회의가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일 새벽까지 타협 혹은 실패 어느 쪽이든 결론이 날 것"이라며 "한국은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WTO사무국측은 만일 이번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월에 제네바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산물 서비스 등 우루과이라운드(UR) 후속 협상은 뉴라운드에 상관없이 당초 예정대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하(카타르)=정한영 특파원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