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빠른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4일 10월 중 소매판매가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2.5% 증가 보다 무려 4.6%늘어난 것이며 지난 92년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미 소매판매가 이같이 대폭 늘어난 것은 제너럴모터스(GM)등 자동차업체들의 무이자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9.11테러이후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고 있어 미경제의 급격한 침체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이와증권 미국지점의 마이클 모란 수석이코노미스트도 " 크스스마스시즌까지 소매판매 상승률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자동차판매율이 계속 급증한다면 4.4분기에도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10월 자동차 판매는 무이자 할부판매에 힘입어 26.4% 급증했고 백화점 매출은 0.7% 증가했다. 또 전자제품 매출은 0.7%늘었다. 한편 테러 사태 여파로 지난 9월에는 소매판매가 2.4% 감소했고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1.6% 줄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