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하루평균 원유 생산량을 최소한 1백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OPEC 회원국 각료들이 14일 밝혔다. 비잔 남다르 잔거네흐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한 호텔에서 OPEC회원국 석유장관 회의를 앞두고 열린 비공식 회의에 참석한 뒤 "감산 합의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OPEC 의장인 카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도 "11개 OPEC 회원국들이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최소한 1백만배럴 줄여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확한 감산규모는 현지시각 오후 6시(한국시간 15일 새벽 2시)에 열리는 공식회담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나 노르웨이 같은 비OPEC 산유국들이 OPEC에 협력할 의향이 없어 감산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도 "OPEC이 감산에 합의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정치적인 이유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OPEC의 가격 전략은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