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재하면 값비싸고 고급스런 요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바닷가재가 동맥경화를 줄이고 심장병위험을 감소시켜 주는 건강스태미너식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콜레스테롤과 지방열량이 일반 생선회류보다 적어 많이 먹어도 비만의 염려가 없다는 사실은 더더욱 알려져 있지 않다. 뿐만 아니다. 바닷가재를 끊여 만든 국물은 이뇨제로 사용되기도 하며 바닷가재의 배에서 나오는 석회질은 눈의 염증을 치료하고 복통과 간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선뜻 바닷가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은 역시 가격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웬만한 바닷가재 집에서 1인분을 시키면 최소 5만~7만원은 부담해야 한다. 샐러리맨들에겐 만만찮은 부담이다. 일산에 위치한 뉴욕바닷가재(www.lobster.pe.kr)는 직장인들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바닷가재를 산지 맛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집이다. 6백~7백g 정도의 바닷가재 1마리(1인분)가격이 3만5천원이니 보통 바닷가재집의 50~70%에 불과하다. 물론 비싸다면 비싸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바닷가재맛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그리 큰 액수는 아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음식의 질이나 양,서비스가 뒤처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재 1마리만 시켜도 웬만한 성인 한사람이 든든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식중에는 튀긴 가재의 기름기를 중화시켜 주는 화이트와인도 무료로 서비스된다. 양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선 식후 볶음밥과 미역국이 별도로 제공된다. 이 집의 주메뉴는 바닷가재 양념구이,버터구이,전골,찜,회등이다. 이중 양념구이는 증기로 쪄낸 바닷가재에 박창순사장이 특별히 개발한 소스를 첨가해 그릴에 살짝 구운 것이다. 고소하면서도 뒷맛이 깨끗해 김치와 곁들여 찍어 먹으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어울린다. 박사장이 개발한 소스는 당근 레몬 식초 양파 간장에 올리브기름을 적당한 비율로 버무려 만든 것으로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집의 가장 큰 미덕은 박사장과 안주인 김미자씨의 몸에 밴 친절함이다. 박사장은 "한번 찾았던 손님이 결혼기념일이나 회식때 다시 찾아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며 "손님이 행복한 표정으로 "잘 먹었다"고 말할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괜찮더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산지역보다 오히려 서울이나 분당,멀리는 의정부 포천등지에서 찾아오는 외지 손님이 80%를 차지하다는 게 박사장의 귀뜸이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저녁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게 좋다. (031)918-5959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