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과 '삼바축구'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2002한일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15일(한국시간) 상루이스에서 홈경기로 벌어진 2002월드컵축구 남미지역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루이장(2골)과 에디우손(3어시스트),히바우두(1골)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삼바축구'의 운명이 걸린 일전에서 3골이 모두 에디우손의 발끝을 거쳐감에 따라 에디우손은 내년 월드컵을 빛낼 예비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최다우승(4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이로써 9승3무8패(승점 30)를 기록,이날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비긴 우루과이(승점 27)를 따돌리고 전체 대회 개근 출장을 달성했다. 브라질은 남미예선에서 4번째로 본선에 올랐지만 최종 순위에서는 파라과이를 밀어내고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파라과이를 4대0으로 꺾은 콜롬비아와 똑같이 승점 27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1골 앞서 남미예선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유럽 예선에서는 독일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통산 15번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슬로베니아와 터키,벨기에도 본선행에 합류했다. 독일은 이날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미하엘 발락(2골),올리버 노이빌레,마르코 레메르(이상 1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1로 완승을 거두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터키는 홈경기에서 오칸 부루크(2골)와 골잡이 하칸 수쿠르(1골) 등의 활약으로 오스트리아를 5대0으로 대파,2승의 전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터키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슬로베니아는 루마니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지만 1승1무가 되며 사상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벨기에도 경기 종료 4분을 남겨 놓고 빌모츠가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체코를 1대0으로 따돌리고 2연승,6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아일랜드는 이란에 0대1로 져 1승1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6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음에 따라 32개 본선티켓 중 31장이 주인을 찾았다. 남은 1장의 본선 티켓은 우루과이(남미)-호주(오세아니아)간의 경기에서 결정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