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KTF 등 통신주를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외국인은 오후 2시 45분 현재 260억원을 순매수, 지난 12일 462억원 순매수 이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크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최근 꾸준히 보유비중을 늘리고 있는 KTF를 비롯해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옥션, 기업은행, 국민카드, 태산LCD, 휴맥스 등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업황이 긍정적인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장근준 SK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형성,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통신주 업황이 긍정적인 데다 거래소의 한국통신, SK텔레콤 등에 대한 보유지분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KTF에 대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본다면 KTF는 수급상으로 충분히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해 한국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단말기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날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의 올들어 중국으로의 공급물량이 코스닥시장 전체 물량의 1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