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 긴급진단] 애널리스트 분석과 전망 : 삼성 '反騰'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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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 대우證 수석연구위원 >
1년내내 폭락하던 1백28M D램현물가격이 1주일만에 최고가 기준 95% 폭등하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번 드라마의 주연은 1위 업체인 삼성의 '가격인상'이었고 조연은 마이크론의 '휴가 실시', 배경은 11월부터 PC메모리를 1백28메가에서 2백56메가로 올려준 'WIN XP'였다.
이번 가격 상승은 계절적 성수기에 나타났지만 큰 의미가 있다.
브레이크없이 떨어지는 D램시장에 선발인 삼성이 제동력을 보여주어 통제가능한 시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선발업체들이 움직였다는 것은 적자의 중압감과 3위 이하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시로 보여진다.
드라마는 오래 갈수 없기 때문에 비수기로 들어서는 12월과 내년 1.4분기에는 가격약세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1백28M D램은 변동비수준인 1달러대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산기 밀어내기와 웨이퍼 한장당 생산량의 증가에 따른 물량공급을 우려하지만 원가이하인 현가격대에서 밀어내기는 적자폭을 크게 하기 때문에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또 DDR로 생산주력이 바뀌면 기술적 어려움으로 초기에는 수량감소효과도 나타난다.
선발업체의 가격유지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여타 후발업체도 3분기말에 재고떨이를 많이해 재고를 더 쌓을 여유가 있다.
내년 3분기부터 수급이 균형을 맞춘다면 2분기에 이미 가격이 움직이게 되는데 1분기정도 재고를 가져가 평가익을 볼 수 있다면 매출보다 더 큰 적자에 허덕이는 후발업체들도 재고유지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bsjeon@beste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