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가 단 이틀 사이에 0.58%포인트나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일부기관은 투매에 나섰고 채권이 팔리지 않아 환금성을 위협받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전날 0.3%포인트 급등했던 국고채 3년물은 15일에도 0.28%포인트나 올랐다. '팔자'는 주문이 수북수북 쌓였지만 '사자'가 적어 채권거래는 평소보다 20~30%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갑작스레 금리가 급등한 것은 장기물에 대한 기피경향이 강해지던 차에 채권시세가 상투권에 접어들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채권형 펀드에 환매가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듀레이션(평균만기)이 긴 것으로 알려진 일부 투신사에는 기관투자가들의 환매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운용 류희대 채권운용팀장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지표 하나하나에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강해졌다"며 "당분간 금리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4포인트 하락한 606.4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0.87포인트 내린 68.33에 장을 마쳤다. 새롬기술의 미국투자법인 파산설이 나돌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남궁덕.박민하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