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16일 LG전자가 기업분할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로 기업가치 레벨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6개월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최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단기 급등, 전고점 부근인 1만8,000원 대에서 단기 조정이 예상되지만 기업분할은 단기적인 재료가 아닌 중장기적 호재라는 점을 감안해 조정 시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그 동안 LG전자 주가는 데이콤, LG텔레콤 등 투자회사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의해 보수적으로 평가돼 왔다고 말했다. 가전과 정보통신 사업의 양호한 영업실적과 PDP를 포함한 디지탈 가전 부문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평가 손실 등에 따른 할인 요인이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3/4분기 데이콤 주식 처분손실 3,750억원 등 영업외 비용 계상을 계상한 탓에 긍정적인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실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업분할로 데이콤을 비롯 LG텔레콤, LG건설, LG정유, LG산전 등 비관련사업 계열사는 지주회사에 편입되고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될 사업자회사의 기업가치는 한 단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내년 LG전자 예상실적이 올해에 비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측면에서는 2.5G 단말기 보급 확산, 북미 단말기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또 전방산업인 PC경기가 최악을 거쳐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자회사의 지분법으로 반영되는 LG필립스LCD, LG-IBM 등의 실적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