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합의를 보지 못함에 따라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부담이 감소하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14일 OPEC은 제 118회차 총회에서 비OPEC 산유국들의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전제로 하루 150만배럴 감산에 결의했다. 이 증권사 박정배 연구원은 "OPEC이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단독감산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노르웨이 등 주요 미OPEC 산유국들은 감산에 소극적이며 민영화된 러시아의 석유산업 현황을 고려할 때 생산량 통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OPEC이 감산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유가는 18달러 수준을 벗어나기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경기 회복을 감안하더라도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21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 감소로 석유화학업체들의 4/4부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증가와 유가하락으로 내년 이후에도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 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등에 대한 매수추천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