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지난해부터 적용해오고 있는 장애·노약자를 위한 '무장애공간설계(無障碍空間 設計)'가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적용 대상 아파트를 크게 늘려갈 방침이다. 주공은 오는 20일부터 분양에 나서는 경기도 화성태안지구 아파트 단지에 무장애공간 설계안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평면은 지금까지 부산화명지구 8백40가구를 비롯 36개지구 4만1천7백여가구에 적용돼 입주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공은 설명했다. 이 설계는 단지내 부대시설에서부터 욕조 출입문 주방가구 등의 사소한 집안설비까지 장애·노약자들이 쓰기 편하게 만들어 주는 개념이다. 아파트 생활에서 가장 불편을 느끼는 편의시설 부문인 보행로의 유효폭을 1.35? 이상으로 넓히고 보도와 각 동의 접근로 바닥도 울퉁불퉁한 자재 대신 매끈하면서도 눈·비에 미끄러지지않는 특수 재료로 시공한다. 주출입구 앞쪽 보도에는 점형 유도블록을 깔고 장애인 전용 주차장도 계단실별로 1대 이상 설치한다. 각 가구별 입주자 구성에 따라 집안시설을 달리해준다. 가족중 3급이상 신체장애인이 있는 가구는 '노인가구 서비스' 외에도 휠체어사용에 편리한 좌식 싱크대를 원가로 설치해 준다. 시각장애인이 있는 집은 음성유도신호기와 점자스티커를 무료 설치해 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