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는 생수(먹는샘물)에서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검출됐으나 미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지역의 일부 생수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발표한뒤 국립환경연구원에 긴급 의뢰해 6개 생수업체와 1개 수입업체의 제품 및 생수병을 대상으로 환경호르몬 검출 여부를 조사,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DEHP'의 경우 미국(6ppb)과 WHO(8ppb)의 기준치보다 낮은 '3.87ppb'가 검출됐으며 'DEHA'도 미국(4백ppb)과 WHO(80ppb)보다 훨씬 양호한 '0.75ppb'에 불과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서 'DEHA'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DEHP'는 '0.5∼73ppb'로 미국이나 WHO의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