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놓고 외국인끼리의 매매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추격 매수세가 일단 진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거래 비중은 55.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거래비중은 올 상반기에 평균 36%,하반기 들어 10월까지는 38%선에 머물렀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국내 기관이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주식편입 한도 10%가 거의 차 있는 상태여서 외국인간에 치고 받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도 "이달 초 삼성전자가 17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오르면서 외국인 사이에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만∼24만원 사이에서 주식을 매도하려는 세력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외국계 펀드가 서로 사고 파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