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대장성 재무관,오노 루딩 씨티그룹 부회장,남덕우 전 총리 등을 초청해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국제자문단회의를 열었다. 국제정치,세계경제와 비즈니스,신세계질서 속의 아시아 미래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자문단 회의에서 오노 루딩 씨티그룹 부회장은 "미국 경제는 내년 하반기에 0.5% 정도 성장해 희미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연간으로는 제로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카키바라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도 "미국경제는 2년 뒤에는 회복될 수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 국제자문단은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에게 "한국도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 테러사태 이후 소비수요가 크게 위축돼 국가간 상품 및 서비스교역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아프간사태 파장이 하루빨리 진정돼 세계경제가 다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근.손희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