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은 설계형 상품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꼭 맞도록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 가입자는 직업.수입.나이.가족 구성 등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보험을 설계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현재 수입은 물론 미래 소득까지 생각해야 한다. 보험전문가들은 보험 가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으려면 총 수입의 6~7%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월 보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험사별 보험료도 잘 따져봐야 한다. 이는 각사별 주계약 보험료 비교를 통해 가능하다. 주계약이란 가입자 사망시 지급하는 보험금을 정하는 것. 즉 주계약을 1억원으로 했을 때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면 어느 회사 보험료가 저렴한지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보장금액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정기특약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 특약은 일정한 나이까지만 보험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생명보험협회 신이영 상무는 "정기특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조기 사망시 보장금액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각종 질병 질환이나 재해사망 특약은 싼 보험료로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종신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은 대개 10~20가지 정도의 특약을 갖추고 있다. 특약은 자신의 직업환경 가족병력 등 위험노출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맞벌이 부부는 부부형 가입도 고려해볼만 하다. 특히 부부형 보험은 남녀 연령 차이를 3년으로 보고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아내와의 나이차이가 3세 미만이거나 여자가 더 나이가 많을 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받는 종합설계이기 때문에 중도에 해약하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보험료 납입을 중단해도 종신보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는 대신 나중에 가족에 돌아가는 보험금의 규모를 줄이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