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증시] 반도체.미디어株 상승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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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채권수익률이 사상 최대 폭으로 급등(채권값 하락)했으나 주식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행진이 끝났을 것'이라는 분석도 아프간 전선에서의 승전보와 경기회복 기대감을 꺾지 못했다.
지난주에는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단연 화제였다.
FRB의 금리 인하 행진이 끝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던지면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이 한 주 만에 0.5%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4.85%선까지 치솟았다.
2년 만기 채권도 3%를 넘어섰다.
이 정도의 채권금리 단기 급등은 사상 처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채권수익률 상승은 FRB나 미국 정부 모두에 반갑지 않은 일이다.
은행금리와 기업의 금융비용 상승 등을 가져와 경기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많은 탓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소비자물가의 안정세와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협상 실패에 따른 원유가격 급락이 더욱 긍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지난주 다우지수는 2.7% 오른 9,866.99을 기록,9월 초 이후 처음으로 10,000선 탈환을 노리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1,898.58로 3.9% 오르면서 역시 2,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지수는 1.6% 오른 1,138.65.기술주 상승의 터전은 반도체주가 마련했다.
반도체 장비의 대표주자격인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는 3분기 수익이 주당 3센트로 1년 전의 77센트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발표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전망이 밝다는 분석 때문이다.
인텔이 10% 가량 오른 주당 30.63달러,시스코시스템스가 4.3% 상승한 20.02달러를 기록했고 JDS유니페이즈는 11.6달러로 한 주 사이에 무려 26.5% 치솟았다.
9·11테러 사태 이후 침체됐던 광고시장이 내년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주도 많이 올랐다.
바이아콤이 9% 상승한 48.12달러,디즈니가 10.7% 오른 20.76달러를 나타냈다.
대표적 라디오방송 운영회사인 클리어채널커뮤니케이션은 14.2% 뛴 48.12를 기록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