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있는 정성홍 전국정원 과장은 18일 검찰이 소재를 추적중인 김재환 전MCI 회장과 관련, "김씨가 2-3일내 외부에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씨의 소재를) 모르고 있으며 최근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어디 숨어 지내지는 않을것으로 생각하며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또 지난 15일자로 사표를 제출하면서 `진승현 게이트'와 자신과의 관련 사실을 강력 부인하는 내용 등을 담은 편지 형식의 글을 작성, 국정원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며 이를 공개했다. 정씨는 내부 게시판을 통해 "김재환씨에 대한 폭행 부분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언론 등에 통보했고 금품수수 문제는 김씨에게서 돈을 빌리지도 않았고 따라서 돈을 갚은 사실도 없다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사표를 낸 것은 '폭력행위'나 '금품수수'와 같은 불미스런 사건 때문이아니라 제가 인간적으로 크게 매력을 느끼고 존경해온 김은성 전2차장의 경질이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정씨는 "시계를 거꾸로 가게 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조직 이미지를 훼손시킨데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설거지를 하면서 너무 많은 그릇을 깨뜨려 주인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자괴감이 더 이상 우리 조직에 머무를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