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단기부동자금 투자수단 놓고 '물밑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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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고비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부동자금의 움직임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자금유입속도가 빨랐던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630, 코스닥 지수 70선 진입을 앞두고 주춤거리고 있다.
채권금리도 급등해 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를 중심으로 채권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부동산 가격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는 주식이냐 채권이냐 아니면 제3의 투자수단을 놓고 신중한 물밑 탐색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주가가 어떻게 될지 최대 관심사다.
현재 국내증시에서는 조정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다음달초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국제유가 하락, 9조원에 이른 고객예탁금 등을 감안하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행의 긴급 유동성 보강조치로 일단 채권금리가 진정세를 찾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이번 주에도 혼란스러울 공산이 크다.
당분간 채권값이 혼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선 시중금리와 연계해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할지, 아니면 고정금리를 이용해야 할지 쉽게 판단이 안서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채권시장이 또 한차례 고비를 맞는다.
19일 예정된 10년 만기 국고채 입찰이 최대변수다.
이날 입찰물량이 당초 기대수준에 못미칠 경우 채권금리는 요동을 치면서 채권시장이 더욱 혼란한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주식 및 채권시장과 달리 주중 내내 1천2백80원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일본 신용조합 파산으로 1백23엔대에 근접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외환보유고가 1천억달러를 웃돌고 있고 수출네고물량이 늘어나는 월말로 접어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