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알타비스타'로 유명한 미국 인터넷업체 CMGI의 데이비드 웨더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47)가 내년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CMGI측은 18일 웨더럴 회장이 회사의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의 내년 연봉을 1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보너스를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다. 그의 올해 연봉은 53만달러였다. 웨더럴 회장의 이 같은 조치는 회사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주주들의 퇴임 압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CMGI의 순손실은 54억5천만달러였다. 지난해초 1백63달러까지 치솟았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2달러선에 머무르고 있다. 그렇다고 웨더럴 회장이 갑부 대열에서 밀려나는 것은 아니다. 회사주식의 약 10%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현재 주가를 감안하더라도 재산이 9천4백만달러에 달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