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아프가니스탄 공습 42일째를 맞아 특수부대와 첨단 추적장비를 총동원,오사마 빈 라덴 추격전에 박차를 가했다. 또 빈 라덴이 체포되면 미국내에서 제2의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경계태세 강화에 들어갔다. ◇빈 라덴 포위망 압축=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는 빈 라덴 포위망을 아프간 남동부의 80㎢에 불과한 산악지대로 압축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빈 라덴이 칸다하르 남동쪽 어딘가에서 '정지상태'에 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그가 멀리 움직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북부동맹을 이끌어온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이 아프간의 합법적인 국가수반임을 자처하면서 17일 카불로 귀환했다. 랍바니 전대통령은 정부부처의 관할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제2 테러 경고=미국은 빈 라덴을 생포하거나 사살한다면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에 의한 보복테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톰 리지 국토안전국장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와 다음달 성탄절 연휴 등 연말분위기를 틈탄 기습적인 제2의 테러공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미 상원 패트릭 레이히 의원 앞으로 온 편지에서 탄저균이 발견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