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24
수정2006.04.02 05:25
미국 아메리카인터내셔널그룹(AIG)이 대한생명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 매각은 한화그룹과 미 메트라이프가 2파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8일 "AIG그룹이 지난달초 대한생명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투자조건 등을 이유로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에 인수포기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AIG가 포기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현재 자산실사를 진행중인 한화그룹과 미 메트라이프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남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일본 오릭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대한생명과 함께 여의도 63빌딩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지난달초 매각주간사측에 제출했으며 현재 30여명이 실사를 벌이고 있다.
메트라이프도 다수의 전문인력을 동원, 실사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체인 예금보험공사측 관계자는 "내달 중순까지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가격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