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8일 진 전 MCI코리아 부회장과 진씨의 부친 수학씨를 17일에 이어 이틀째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검찰 조사에서 진수학씨는 "지난 2월 국가정보원 정모 전 경제과장이 선배인 MCI코리아 김재환 전 회장으로부터 빌렸던 돈이라며 4천만원을 줘 받은 적이 있다"며 "당시엔 정씨가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아 어리둥절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김씨의 행방을 쫓는 동시에 김씨 본인 등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진승현 전 부회장이 김씨에게 로비 자금 등의 명목으로 전달한 12억5천만원중 수표로 건네진 1억5천만원에 대해 17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수표추적에 나섰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