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 탐구]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 .. '운동' 하던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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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유신반대운동, 그리고 테니스'
황 사장의 학창시절은 이렇게 요약된다.
'운동(Sports)'과 '학생운동(Movement)'이 그의 대학생활이었다.
서울상대 71학번으로 입학한 그는 암울했던 유신시대를 살아야 했다.
장발과 미니스커트를 허용하지 않던 시기.
그는 친구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시국을 논하기도 했다.
서울 종암동 서울 상대 캠퍼스에서 '유신반대시위'가 연일 계속됐고 그도 자연스럽게 시위에 동참했다.
그는 무슨일이든 적극적이었다.
대학 2학년과 3학년때 2년연속 과대표를 맡을 정도였다.
3학년때에는 시위 주동세력으로 몰려 경찰서 유치장 신세를 지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테니스는 빼놓을 수 없는 학창시절의 활력소였다.
대학내 테니스모임에 들어가 테니스를 자주쳤다.
박중진 동양증권 사장, 이종욱 외국어대 교수,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등이 황 사장과 함께 테니스를 쳤던 동문이다.
황 사장은 "친구나 선후배와 함께 테니스치는 날이 가장 즐거웠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그는 한마디로 테니스로 건강을 다지면서 학생운동으로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는 뜨거운 가슴의 소유자였다.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아는 그였다.
그가 증권업계의 해묵은 관행을 떨쳐버리고 정도영업을 추구하고 있는 것도 무엇이 올바른지 알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