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환율 변동이 물가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상승은 1개월뒤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원화환율이 모든 통화에 대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1.8%(생산자물가 2.8%)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9일 '최근 수입물가 동향에 대한 환율효과 분석' 자료에서 원화환율 상승에 영향받아 올 1∼10월중 수입물가가 전년 동기대비 7.4%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화환율은 지난해 미국 달러화 대비 5.0% 하락했으나 올들어 10월말까지 15.4% 상승했고 일본 엔화에 비해서는 2.3%, 독일 마르크화에 비해 9.0% 각각 올랐다. 한은은 이같은 환율상승이 수입물가를 12.3%포인트나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환율요인을 빼면 수입물가는 오히려 4.9% 하락했다는 것이다. 반면 작년엔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원화기준)를 4.4%포인트 끌어내렸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