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중소형주펀드(1천8백억원) 설정이 다가옴에 따라 이 펀드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운용자문을 맡은 투신사와 투자자자문 관계자들은 특정한 섹터를 선호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수익성 등 철저히 개별 종목의 가치에 따라 편입종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아직 구체적인 투자지침은 내리지 않았지만 코스닥 종목에 대한 투자제한도 없을 것으로 보여 일부 중소형 코스닥 우량종목에 대한 매수기반도 확대될 전망이다. 메리츠투자자문 박종규 사장은 "자본금 50억∼1백억원 규모의 종목 중 향후 1∼2년간 고수익 실현이 가능하고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종목 발굴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투신 송이진 펀드매니저는 "철저히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이라 일반 펀드보다 리스크는 크다"며 "따라서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과거 3∼5년간의 수익 추이,시장지배력 배당성향 등이 종목 선정의 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투신 이장호 주식운용팀장은 "이익증가율에 대비한 PER와 EV/EBITDA를 1차적인 종목 선별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영업상 현금흐름이 최소한 금융비용의 2배가 되는 안정적인 종목 위주로 펀드에 편입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중소형 우량 코스닥 종목에도 펀드자산의 3분의 1가량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 현대백화점 동양제과 코오롱유화 등의 편입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