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위암의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됐다. 전체 위암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상부 위암은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암이 위의 중간이나 아래쪽에 발생할 경우 위의 3분의 2 정도를 절제하는 수술이 가능하나 상부에 발생하면 초기라도 위 전체를 잘라내야 했다. 류창학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외과 교수는 상부 위암이라도 위 전체를 잘라내지 않아도 되는 새 수술법을 개발했다. 류 교수는 지난 5월부터 1년간 상부위암 환자 11명에 대해 위의 상부를 절제하고 소장을 잇는 수술을 실시한 결과 6개월이 지난 후 환자의 식사량은 수술 전의 80% 수준으로, 체중은 91%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위 상부를 3분의 2 가량 절제한 후 십이지장 아래쪽 20cm 지점으로부터 40cm 정도 길이의 소장을 떼어내 U자 형태의 위 모양으로 소장낭(囊)을 만든 다음 식도와 남은 아래쪽 위 사이에 끼워 연결하는 수술이다. 류 교수는 "수술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환자에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위 형태로 재건된 소장이 위와 같은 소화기능은 하지 못하나 음식물을 저장하고 연동시키는 기능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02)2001-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