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메모리카드' 표준전쟁 .. 美 '컴덱스 2001'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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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날짜) 폐막된 컴덱스 2001에서 주목받은 분야중 한가지는 메모리카드 부문으로 해당 업계에서는 "표준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한 경쟁이 시작됐다.
메모리카드란 데이터를 담는 플래시 메모리의 일종으로 PDA와 휴대폰은 물론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에 꽂아 쓸 수 있는 초소형 저장장치다.
최근 일상생활속에 쓰이는 디지털 휴대장치가 늘면서 음악이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카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메모리카드 표준전쟁이 시작됐다=현재 메모리카드는 소니가 내놓은 "메모리스틱(Memorystick)"과 파나소닉 스캔디스크 도시바 컨소시엄이 발표한 "SD(Secure Digital)카드"가 치열한 표준전쟁을 벌이고 있다.
컴덱스 2001에서 두 메모리카드 진영은 멀지 않은 곳에 각각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소니의 메모리스틱은 손가락 두 마디 길이에 동전 두께 정도로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SD카드는 우표크기 정도로 작고 납작한 모양이다.
메모리카드의 용량은 64 메가바이트(MB)에서 1백28 MB까지 다양하다.
용량은 계속 늘어나 오는 2003년엔 1GB,2004년에는 4GB 용량의 메모리카드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카드가 주목받고 있다=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PDA와 휴대폰이 컴퓨터 역할을 대신하게 돼 정보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할 때 언제나 휴대장치에 꽂아 쓸 수 있는 메모리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메모리카드는 또 컴퓨터 프린터 MP3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등에 연결해 쓸 수 있어 용도가 다양하다.
향후 다양한 휴대장치들이 디지털화되면 메모리카드 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스틱과 SD카드,뭐가 다른가=메모리스틱과 SD카드는 휴대용 디지털장치를 위한 확장 메모리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같다.
다만 모양과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이 달라 서로 호환성이 없다.
한 가지 차이는 SD카드의 경우 단순한 저장매체에 머물지 않고 휴대용 디지털장치에 다양한 확장장치를 추가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SD카드 형태의 초소형 디지털카메라나 무선인터넷 모뎀을 PDA나 휴대폰에 연결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SD카드 형태의 확장장치는 위성위치추적장치인 GPS,사진이나 그림을 읽어들이는 스캐너 등이 있다.
SD카드는 한마디로 PDA와 휴대폰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 있다.
메모리스틱은 단순 저장매체로 사용되지만 지원군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지원군이 많다는 것은 사실상 표준(standard de fecto)으로 채택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현재 메모리스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회사는 전세계 1백87개 업체에 달한다.
특히 소니가 갖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PDA 노트북PC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에 메모리스틱을 연결해 쓸 수 있어 SD카드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예컨대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메모리스틱을 빼내 프린터에 꽂으면 바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