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파워] 2부.끝 : (5) 홍콩자본 도시현대화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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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청(李嘉誠)의 끝없는 베이징(北京)사랑'
지난 8월 베이징의 한 일간지는 홍콩 재벌인 리자청 창장(長江)실업 회장의 베이징 건설사업 투자를 놓고 이렇게 표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리자청은 베이징 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 동남부 동바지구 녹화 및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자 자금 1백억위안에 달하는 규모.
오는 2008년 치러질 베이징올림픽을 '녹색 올림픽'으로 치르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는 현재 1만가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 재개발아파트를 건설한다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거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리자청의 '베이징 사랑'은 유별나다.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지에(長安街)의 거대 오피스빌딩인 둥팡광창(東方廣場)은 그 사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가 발생하자 서방기업들은 모두 중국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러나 리자청은 오히려 둥팡광창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혀 덩샤오핑(鄧小平)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홍콩자본은 중국 도시현대화의 일등공신이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했던 지난 80년대, 중국 주요 도시에는 고층빌딩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은 홍콩자본이었다.
현재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콩 부동산 투자업체만도 3천8백개에 이르고 있다.
리자청이 대표하고 있는 홍콩자본이 중국의 현대화된 도시를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