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라크 확전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라크를 생물무기 개발국으로 공개 지목하고 테러 지원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는 군사령관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다. ◇이라크 확전 여부 촉각=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9일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거나 은신처를 제공하는 일부 국가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테러전쟁이 이라크 등에 대한 새로운 작전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날 아프가니스탄내 군사작전을 뛰어넘는 테러응징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USA투데이는 이와 관련,미 국방부 전략가들이 테러전쟁의 새로운 단계로 이라크 폭격론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확전을 위해 반드시 이라크의 9·11테러 연루 혐의를 입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볼튼 미 국무부 차관은 이날 이라크 북한 이란 등 6개국을 생물무기 개발국으로 공개 지목하고 생물무기 폐기를 촉구했다. ◇오마르,후계자 지명=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탈레반 군사령관인 물라 아크타르 우스마니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영국 PA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우스마니는 아프가니스탄 남부 5개주의 군사령관으로 오마르와는 칸다하르 종교학교 동기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한 관리는 우스마니의 후계자 지명이 오마르가 지하로 잠적하기 위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