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중 저점을 경신했으나 오전장의 정체된 흐름을 잇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000억원을 넘으면서 달러매도에 무게중심을 실어보고 있는 분위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실제 물량 공급이 이뤄지고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환율 변동의 확대는 기대 밖이며 1,282∼1,283원 근방의 레인지 거래가 예상된다. 최근 상황은 모멘텀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내린 1,283.1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283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내려 1시 37분경 1,282.50원으로 저점을 깼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세로 1시 46분경 1,283.20원까지 소폭 올랐으나 추가 반등도 막힌 채 1,283원을 축으로 시소를 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56억원, 218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3.12엔을 가리키면서 내림세를 띠고 있으나 오전장과 큰 차이가 없다. 엔/원 환율은 크게 내려 1,042원선을 거닐면서 달러매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고정돼 있고 주가가 마이너스로 간 반면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을 매수해 주변여건끼리 상충되고 있다"며 "수급도 팽팽한 상태라 변동의 여지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심리적으로 흐르고 싶어하나 이를 받쳐줄 만한 수급이 없어 조심스럽게 거래하고 있다"며 "오후 거래는 1,282∼1,284원 범위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