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전고점 안착 실패에 따른 실망매물과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로 약세로 전환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연중최고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차익, 경계성 매물에 밀리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집중 출회되면서 지수관련주를 압박, 내림세로 돌아선 뒤 620선을 들락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1분 현재 619.49로 전날보다 6.94포인트, 1.11%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종합지수를 따라 방향을 틀어 0.14포인트, 0.20% 낮은 69.01을 가리켰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00억원, 코스닥에서 250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는 4,000계약 가까운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가 약세로 주저앉았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국민은행,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600개에 달하던 상승 종목 수는 점차 줄어 400개를 밑돌고 있으며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아졌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장세를 아래를 끌어내렸으나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어 충격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추격 매수는 부담스럽고 이익 실현도 성급한 측면이 있어 당분간 보유와 관망을 유지하면서 조정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