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는 줄어들고 경기도 인구는 증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1년 3.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에 유입된 사람은 14만9천명,빠져나간 사람은 17만6천명으로 2만7천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는 20만1천명이 들어오고,13만5천명이 나가 6만6천명이 순유입됐다. 경기도 인구증가는 서울사람의 유입 외에도 전남등 지방사람들의 대거유입에도 힙입은 바 컸다. 서울인구는 작년 1.4분기에 1천5백명이 순유입된 것을 제외하면 97년 이후 줄곧 줄어들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97년 이후 매분기마다 2만~6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2백32개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도 용인시와 파주시가 각각 1만7천5백명과 1만5백명이 순유입돼 "전입초과" 1,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전입초과 상위 10개 지역중 경기도가 9곳을 차지했다.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곳은 성북구(3천4백98명)와 강남구(3천4백31명)였고 지방에서는 전남 구례가 무려 6천6백37명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 인구를 흡수하고 있는데다 수도권으로 이사 오는 지방사람들이 서울의 전월세난을 피해 경기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3.4분기동안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2백11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백91만명)보다 10.9% 증가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