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신입행원 채용시험에서 토익시험 만점자는 물론 공인회계사(CPA)까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화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신입행원 채용시험에서 토익 만점(9백90점)을 받은 6명과 CPA 53명이 전원 탈락했다. 김경룡 한은 총무국장은 "유독 우수인력이 많아 예년(55명)보다 12명 많은 67명을 더 뽑았다"며 "한은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시험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채용시험은 △전공(경제.경영 전산 통계) △교양 △영어(토익으로 대체) 등 세과목을 치렀는데 올해엔 1천8백13명이 지원해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한은과 금감원에 동시 합격한 18명중 14명이 한은을 택했고 수출입은행 동시합격자 8명은 모두 한은 쪽으로 왔다. 다만 행시 최종합격자 1명은 면접에 불참해 취업준비생들이 관직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은 신입행원중 사시 최종발표(12월)를 기다리는 1차 합격자 7명이 어느 쪽을 택할지 주목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