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흘만에 조정, 종합지수 10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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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전강후약의 모습을 나타내며 사흘만에 반락했다. 종합지수는 10포인트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69선을 내놓았다.
주가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맞았지만 외국인 매수 기조 속에서 단기 심리선인 5일선을 지켰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에너지 비축을 거쳐 재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장 흐름이 주도주와 매수주체를 잃은 가운데 선물시장 동향과 프로그램 매매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등 체력 저하를 드러내고 있어 조정시 매수보다는 매도 시점 포착에 주력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0포인트, 1.61% 내린 616.33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68.68로 0.47포인트, 0.68%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뉴욕 증시 강세, 국제유가 하락, 국민 연금 투입, 특소세 인하 등 호재가 어우러지며 강세로 출발, 종합지수는 오전 한 때 장중 연중최고점인 633선을 뛰어넘어 636.0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덜어냈고 오후 들어 경계 매물과 외국인의 지수선물 대량 매도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장초반에는 전업종이 상승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락 업종이 늘었다. 음식료,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건설, 보험 등은 올랐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통신, 의료정밀, 은행, 증권주는 내렸다.
삼성전자가 2% 이상 내리며 21만원대 초반으로 밀렸고 하이닉스는 감자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11.14% 하락하며 개인 투자심리를 얼어붙였다. 주성엔지니어, 아남반도체, 삼테크, 아토, 유일반도체 등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대형통신주도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이 내렸다. 하나로통신은 6% 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포항제철이 9일만에 반락했고 국민은행, 신한지주, 기아차, 강원랜드, 기업은행, 국민카드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 악몽을 떨치지 못한 채 6.48% 하락했다. 다음, 한글과컴퓨터, 옥션, 인터파크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뉴욕증시 항공주 급등에도 불구하고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대우통신은 분할 등 정상화 방안 확정을 앞두고 상한가에 올랐고 대우건설은 채권단 출자전환 방침으로 8.15% 급등했다.
롯데3인방은 상승세를 이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이 각각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롯데삼강은 4.04% 올랐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199억원, 28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주가지수선물을 3,799계약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기관은 거래소 645억원, 코스닥 19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거래소에서 57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2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수 2,321억원 유입되며 매도 921억원을 압도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연중고점을 넘는다는 부담에 외국인 선물 매도로 지수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급격한 하락보다는 조정을 거쳐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추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조정시 매수보다는 좀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