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재건작업에 앞으로 5년간 70억∼1백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고 마크 맬로크 브라운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국장이 19일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재건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브라운 국장은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 사례를 예로 들면서 "모잠비크가 16년간의 내전 이후 5개년 계획을 통해 65억달러의 경비를 투입,경제를 되살렸다"고 소개했다. UNDP는 유엔 주도로 재건계획을 실시해 연 10%의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모잠비크를 성공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유엔 관리들은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이 20년 이상의 내전으로 도로 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거의 전무한 데다 4백만명에 이르는 난민이 귀국할 경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국장은 재건작업의 첫 과제가 파종을 통해 농업생산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관개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공공사업,교육 프로그램 등이 우선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