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슈터' 김훈이 4쿼터에만 3개의 3점포를 터뜨린 안양 SBS가 3연승을 질주했고 울산 모비스는 서울 SK에 당한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BS는 20일 전주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디온 데릭스(26점), 퍼넬 페리(25점.12리바운드)의 착실한 골밑 플레이에 김훈(19점.3점슛 4개), 김성철(10점. 3점슛 2개)의 외곽슛이 더해지며 85-8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개막전부터 불의의 3연패를 당했던 SBS는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4승5패로 공동6위로 올라섰다. 4연패를 당한 KCC는 2승7패가 되면서 9위 원주 삼보와도 1.5경기차가 벌어져 꼴찌 탈출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SBS는 센터 데릭스와 탄력과 힘이 좋은 페리를 앞세워 재키 존스의 공백으로 골밑이 허전한 KCC의 약점을 파고 들었으나 KCC는 켄드린 브룩스(18점)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맞섰다. 전반을 40-36, 4점 앞선 채 마친 SBS는 3쿼터부터 데릭스와 페리의 1대1 공격이 위력을 더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해 추승균(15점)이 분전한 KCC를 61-55로 따돌려 승부의 고삐를 틀어 쥐었다. SBS에게 확실한 승리를 안겨준 해결사는 최근 서서히 감각을 되찾고 있는 김훈. 양희승(22점)의 3점슛으로 KCC가 63-59로 추격해자 통렬한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71-74로 쫓기자 다시 3점슛을 작렬, KCC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훈은 KCC가 잇따라 2개의 실책으로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76-68에서 또다시 3점포를 꽂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양희승이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 넣으며 역전을 노렸으나 3쿼터 막판 이상민이 페리의 팔에 얼굴을 맞아 벤치로 물러난 뒤 조직력이 무너진데다 막판 파울작전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모비스는 울산 홈코트에서 서울SK를 맞아 딜론 터너(3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래리 애브니(22점. 8리바운드)가 서장훈(29점. 7리바운드)을 압도, 104-88로크게 이겼다. 지난해 SK에 단 1승도 건지지 못하는 등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서울SK는 이날 첫 출전한 대체 용병 에릭 마틴이 19득점을 뽑아내고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 대패했다. 모비스는 2연패에서 벗어나 서울SK와 나란히 4승5패로 공동6위가 됐다. khoon@yna.co.kr (울산.전주=연합뉴스) 권 훈.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