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률 年 8% 내달 상장 .. 국내최초 CR리츠 '교보-메리츠'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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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돈을 맡기자니 이자율이 너무 낮고, 주식에 투자하자니 위험이 너무 높고,부동산에 투자하려니 목돈이 없고'
이런 투자자들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상품인 리츠가 오랜 산고끝에 드디어 일반에 첫선을 보인다.
오는 26,27일 교보생명 동양화재 메리츠증권 등이 공동설립하는 '교보-메리츠 퍼스트 CR리츠'가 최초로 일반공모에 나선다.
소액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증시에 상장돼 환금성이 확보되는 데다 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 2∼3%포인트 높은 연 8%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 수익률은 연 8%대 ='교보-메리츠 퍼스트 CR리츠'는 투자 원금을 떼일 염려없이 안정적으로 연 8%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단 투자자산은 매입후 재임대 조건부(Sale and Lease Back) 방식으로 사들인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서울 등촌동 연수원, 부산 사직동 삼익아파트, 부산 덕천동 사원아파트, 경남 김해 내동사원아파트 등 4개의 물건을 8백25억원(보증금 23억원 포함)에 매입한 뒤 이를 대한항공에 재임대한다.
임대료는 연 10.4%(부동산 매입가격 대비)로 시작해 2년마다 0.1%씩 올려받기로 약속돼 있다.
5년간 연평균 10.48%의 임대료를 받기로 확정돼 있다는 얘기다.
이중 8.0%를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배당은 7월과 1월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존속기간인 5년이 지나면 보유부동산을 시장가격으로 내다판다.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대한항공이 부동산을 되사가도록 하는 매각선택권 (Put Back Option)을 걸어놨다.
◇ 위험은 없나 =최악의 시나리오는 대한항공이 이들 부동산의 임대료를 못내거나 되살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임대수입이 제때 나오지 않게 된다.
또 매각선택권을 행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설사 그러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부동산은 그대로 남는다.
새로운 임차인이나 인수자를 물색하면 된다.
◇ 청약방법과 상장시기는 =일반공모 규모는 모두 3백67억원이다.
자본금 8백40억원중 발기인이 4백73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를 일반공모한다.
발기인은 교보생명(출자금액 4백28억원) 동양화재(25억원) 메리츠증권(20억원) 등 3개사다.
청약은 메리츠증권 본.지점에서 할 수 있다.
청약증거금은 1백%이며 청약한도에는 제한이 없다.
청약단위는 △2천주이하 1백주단위 △2천주초과∼5천주이하 5백주단위 △5천주초과∼1만주이하 1천주단위 △1만주초과 2천주단위 등이다.
상장은 이르면 다음달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순 건교부의 설립 본인가를 받는대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싶으면 언제든 시장에서 매각하면 된다.
◇ 리츠 공모 계속된다 =내년 초까지 리츠의 일반공모가 이어진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까지 일반공모를 예정하고 있는 곳은 '교보-메리츠 퍼스트 CR리츠' 외에 CR리츠 2개 업체 4천8백67억원, 일반 리츠 1개 업체 3백50억원이다.
한국토지신탁 한빛은행 LG증권 등이 공동 설립하는 'KI CR 리츠'는 12월중 3백50억원을, 반포 고속터미널 인근의 센트럴시티를 매입한 I&R CR 리츠는 내년 1월중 4천억원을 각각 공모할 예정이다.
일반 리츠로는 임대사업 투자를 표방한 에이팩이 12월말 초기자본금 5백억원중 3백50억원을 일반공모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02)3779-4760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